김대건 박사는 갈로뎃 대학교 영어학 프로그램의 조교수로, 스토리텔링과 문화, 시각예술에 대한 열정을 결합하여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한 그는 동서양, 언어와 이미지, 연구와 상상력 사이의 다리를 놓는 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농인 독자들이 그래픽 노블, 만화, 그리고 코믹스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를 탐구하며, 이러한 시각적 장르가 문해력, 정체성, 그리고 즐거움을 어떻게 길러주는지를 살핀다. 특히 아시아 농문화와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농인 창작자와 독자들이 예술과 서사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 가치, 그리고 관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픽 노블을 활용하여 농 아동의 독서 흥미를 높이는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 박사는 갈로뎃 대학교에서 농학 교육 비판연구(Critical Studies in the Education of Deaf Learners) 박사 학위와 교육전문학위(Educational Specialist)를 취득했으며, 로체스터공과대학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농·난청 중등영어교육 석사(M.S.)와 정보기술학 학사(B.S.)를 받았다. 석사 논문 Reading Graphic Novels: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by Deaf College Level Students는 시각 문해력과 농인 독서 경험에 대한 그의 평생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신입생 세미나(First Year Seminar), 그래픽 노블을 통한 비판적 문해력(Critical Literacy through Graphic Novels), 한국 입문(Introduction to Korea), 비판이론으로 다시 보는 역사(Reframing History through Critical Theory)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 왔다. 또한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와 영어어학원(English Language Institute)에서도 강의하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노르웨이, 베네수엘라,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농·난청 학생들과 함께 해왔다.
연구나 수업이 아닐 때, 김 박사는 새로운 그래픽 노블을 탐독하거나 농인의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를 큐레이션하고, 예술·정체성·문화가 교차하는 세계 농인 공동체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